상수관망 블록관리 — 왜 블록으로 나누나
한눈에 보기
- 블록관리
- 구역의 경계를 몇 곳으로 줄이고, 그 자리마다 유량계를 다는 방식이다— 유량계를 몇 개 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블록 수와 경계를 몇 곳에 둘지, 도면을 어디까지 정비할지를 먼저 정하는 일이다
- 블록 크기
- 큰 블록부터 만들고, 문제가 보이는 구역만 다시 나눈다— 잘게 나눌수록 말단 수압이 떨어지고 수질이 나빠질 수 있으며, 사고 때 우회가 어려워진다. 소화용수가 확보되는지는 따로 확인한다
- 무수수량
- 들어온 양에서 나간 양을 뺀 뒤, 거기서 수용가 계량기에 찍힌 양을 뺀 나머지다— 나가는 쪽이 생기는 지점은 양방향으로 재거나 유출을 따로 계량해야 한다. 이 값에는 소화전 사용·관 세척처럼 재지 않고 쓴 물과 무단 사용이 함께 섞여 있어 누수량이 아니며, 실제 누수분을 가릴 때는 새벽 시간대의 유량(최소야간유량)을 따로 본다
- 현장 확인
- 도면상 잠갔다고 블록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끊겼는지 현장에서 확인해야 한다. 밸브로 막은 경계는 그 밸브가 열리면 블록이 깨지므로 조작 기록을 남긴다
정수장에서 내보낸 물과 요금이 매겨진 물의 양이 다릅니다. 중간에서 새거나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인데, 관이 도시 전체에 그물처럼 얽혀 있으면 어디인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관망을 구역으로 잘라 관리합니다.
그물이면 못 찾고, 나누면 찾는다
관망은 원래 여러 길로 물이 돌아가도록 만듭니다. 한 곳이 막혀도 다른 길로 물이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구조가 새는 곳을 찾을 때는 방해가 됩니다. 어느 관으로 얼마가 흘렀는지 구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블록관리는 구역의 경계를 몇 곳으로 줄이고, 그 경계마다 유량계를 다는 방식입니다. 경계에는 물이 들어오기만 하는 자리도 있고, 옆 구역으로 나가는 자리도 있습니다. 나가는 쪽이 생기는 지점은 양방향으로 재거나 유출을 따로 계량해야 구역에 실제로 남은 물의 양이 나옵니다. 들어온 것만 더하면 물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구한 양과 그 구역 수용가 계량기에 찍힌 양의 차이가 따져 볼 거리입니다. 다만 이 차이가 그대로 새는 양은 아닙니다. 차이 안에는 계량기가 잡지 못하는 미세 유량과 기기 오차, 검침 날짜가 서로 어긋나서 생기는 시차, 소화전 사용이나 관 세척처럼 재지 않고 쓴 물, 무단 사용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값은 누수량이 아니라 무수수량(NRW)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실제 누수분을 가려낼 때는 사용이 거의 없는 새벽 시간대의 유량을 따로 봅니다(최소야간유량). 블록으로 나누는 일은 이 따져 보는 범위를 구역 단위로 좁혀 주는 것이지, 나누기만 하면 새는 양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블록을 나눌 때 확인해야 하는 것
도면상으로 밸브를 잠갔다고 블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 구역이 다른 곳과 끊겼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을 격리시험(폐쇄확인)이라고 합니다. 구역으로 들어오는 물을 잠깐 끊고 구역 안 수압이 따라 떨어지는지를 봅니다. 떨어지지 않으면 어딘가 다른 데서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 빠진 연결 — 도면에 없는 관이 실제로는 이어져 있는 경우
- 안 잠긴 밸브 — 잠갔다고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열려 있는 경우
- 떨어진 구역 — 어느 입구와도 이어지지 않아 물이 안 가는 곳
도면과 시설 정보를 함께 관리한다
관망 관리 시스템은 지도 위에 시설을 얹어 봅니다. 배관·밸브·탱크·펌프의 위치와 사양, 그리고 수용가가 어느 관에 붙어 있는지를 함께 담습니다.
이렇게 해 두면 다음 세 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 블록 도상 검토 — 잠글 밸브를 반영해 구역이 도면상 나뉘는지 미리 걸러 봅니다. 여기서 걸러도 실제 격리 여부는 앞의 격리시험으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 단수 범위 파악 — 어느 밸브를 잠그면 어느 집이 물이 끊기는지
- 이력 관리 — 언제 어느 관을 교체했는지
설계·발주에서 정할 것
블록 크기를 정하는 기준
블록을 어느 정도로 자를지가 이 일의 첫 결정입니다. 크게 잡든 작게 잡든 치르는 대가가 있습니다.
| 블록 크기 | 좋은 점 | 치르는 대가 |
|---|---|---|
| 크게 잡으면 | 유량계와 밸브가 적게 들고, 앞에서 말한 여러 갈래 물길이 그대로 남습니다 | 새는 곳을 좁히지 못합니다. 「이 동네 어딘가」까지만 압니다 |
| 작게 잡으면 | 새는 위치를 좁힐 수 있습니다 | 계기와 밸브가 늘어 관리·검교정 부담이 커집니다. 잠그는 자리가 많아질수록 물길이 한쪽으로 몰려 말단 수압이 떨어지고, 흐름이 느려진 구간에서 수질이 나빠질 수 있으며, 사고가 나도 다른 길로 돌리기 어렵습니다. 소화용수가 나오는지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
블록화는 관망이 원래 가지고 있던 여러 갈래 길을 일부러 끊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디를 끊을지는 새는 곳을 찾기 편한 쪽만 보고 정하지 않고, 끊었을 때 수압과 수질이 견디는지를 같이 놓고 정합니다.
그래서 한 번에 잘게 나누지 않고 큰 블록부터 만든 뒤, 문제가 보이는 구역만 다시 나누는 방식을 씁니다.
밸브를 잠근 기록이 남아야 한다
블록의 경계는 밸브를 잠가서 막기도 하고, 관을 잘라 내거나 맹판(블라인드)을 끼워 물리적으로 끊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뒤쪽이지만, 나중에 다시 이어야 하거나 사고 때 열어 써야 하는 자리는 밸브로 둡니다. 그래서 밸브로 막은 경계는 그 밸브가 열리면 블록이 깨집니다. 공사나 단수 때 열어 두고 다시 잠그지 않으면 유량 계산이 어긋나는데, 원인을 몰라 한참 헤매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