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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신호와 계측한국디지탈콘트롤(주) 기술연구소

한눈에 보기

  • 계측값이 이상할 때 원인은 결선·신호전송·설정 세 군데 중 하나입니다.
  • 값이 배수로 어긋나면 수신 저항, 일정하게 밀려 있으면 오프셋을 먼저 봅니다.
  • 4~20mA 의 아래 20% 를 비워 두는 이유는 단선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측값이 이상할 때, 어디를 봐야 하나

공조기 전류가 실제의 두 배로 표시됩니다. 온도가 계속 0 으로만 올라옵니다. 이럴 때 센서부터 교체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은 대개 결선 · 신호전송 · 설정 세 군데 중 하나입니다. 현장의 값이 화면의 숫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면, 어느 쪽인지 바로 갈립니다.

이 글의 적용 범위 — 4~20mA 전류 신호를 쓰는 아날로그 입력(AI) 계통을 기준으로 합니다. 본문의 수치는 12bit A/D · 0~10V 입력 카드를 예로 든 것이며, 카드 사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열전대·RTD 를 제어기에 직결하는 방식이나, 통신(Modbus 등)으로 값을 받는 경우는 다루지 않습니다.

신호가 숫자가 되기까지

현장의 물리량은 곧바로 숫자가 되지 못합니다. 측정하기 좋은 신호로 한 번, 멀리 보내기 좋은 신호로 한 번,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숫자로 한 번, 모두 세 번 모습을 바꿉니다. 이 세 번의 변환이 각각 1단계 · 2단계 · 3단계입니다.

부하 전류 0~5A AC 4~20mA DC 819~4095 부하 LOAD CT 변류기 트랜스듀서 AC → DC A/D 카드 500Ω → 2~10V 공업값 0~10A 1단계 · 결선 2단계 · 신호전송 3단계 · 공업값 변환
AI(아날로그 입력) 계측의 신호 경로 — 측정하기 좋은 신호 → 보내기 좋은 신호 → 읽을 수 있는 숫자 순으로 바뀝니다.

1단계 · 결선 — CT 와 트랜스듀서

운전 중인 설비의 전류를 재려고 전선을 끊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선을 감싸기만 하면 되는 CT(변류기) 를 씁니다.

  • CT — 1차측(설비 쪽) 전류가 얼마든 상관없습니다. 출력이 0~5A 로 나오도록 전선을 감는 횟수(턴수)를 맞춰 줍니다.
  • Current Transducer — CT 에서 나온 0~5A 교류를 받아 0~20mA 직류로 바꿔 줍니다. 이때 교류를 실효치로 환산해 직류 신호로 만듭니다.
주의 — CT 2차측 개방 금지. 권선형 CT 는 1차측에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2차측을 열어 두면 2차측에 높은 전압이 유기되어 위험합니다. 결선 작업 전에 2차측이 트랜스듀서에 연결되어 있거나 단락되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2차측에 자체 부하가 들어 있는 일체형 제품은 해당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용어 — 실효치 (RMS)

교류는 크기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몇 A" 라고 한 값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열을 내는 직류의 크기로 바꿔 부르는데, 이 값이 실효치입니다. 트랜스듀서가 하는 일이 바로 이 환산이고, 디지털 멀티미터를 AC 로 놓고 잰 값도 같은 값(Irms)입니다.

정의식 표본으로 계산 사인파일 때 X RMS = 1 T T 0 x 2 dt V RMS = V02 + V12 + ... + VN2 N X RMS = X Max 2
실효치를 구하는 세 가지 식 — 정의식, 표본을 모아 계산할 때, 그리고 사인파에서 간단히 구할 때입니다.
이 단계가 틀어지면 — 값이 아예 올라오지 않거나, 크기 자체가 엉뚱하게 나옵니다. CT 턴수·결선 방향, 트랜스듀서 전원부터 확인합니다.

2단계 · 신호전송 — 왜 전류로 보내는가

대부분의 A/D 컨버터는 입력으로 전압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전압으로 보내면 될 텐데, 현장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전압으로 멀리 끌고 오면 선 길이만큼 전압이 떨어지기(drop) 때문입니다. 같은 온도인데 제어반이 멀다는 이유만으로 값이 달라집니다.

전류는 다릅니다. 한 회로를 도는 전류는 어디서 재도 같은 값이라, 수백 m 를 끌고 와도 크기가 사실상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제어반까지는 전류(0~20mA)로 보내고, A/D 입력 바로 앞에서 전압으로 되돌립니다.

다만 무한정은 아닙니다. 배선이 지나치게 길어 배선 저항 + 수신측 저항 의 합이 트랜스미터가 밀어낼 수 있는 한계(컴플라이언스 전압)를 넘어서면 20mA 를 다 못 흘립니다. 장거리 포설 시에는 케이블 굵기와 트랜스미터 사양을 함께 확인하십시오.

되돌리는 방법 — 저항 하나

옴의 법칙 V = I × R 을 그대로 씁니다.

  • 20mA = 20/1000 A
  • V = (20/1000) * 500Ω = 10V

A/D 입력 단자에 500Ω 을 걸어 두면 0~20mA 가 그대로 0~10V 로 바뀝니다. 현장 도면에서 A/D 카드 입력단에 붙어 있는 저항이 바로 이것입니다. 저항값은 A/D 카드가 받는 전압 범위에 맞춰 정하므로, 카드 사양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A/D 입력 범위넣는 저항결과
0~10V500Ω4~20mA → 2~10V
1~5V (많이 쓰임)250Ω4~20mA → 1~5V

신호선을 거는 두 가지 방식

센서가 여러 개일 때, 기준점(접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Single-Ended · 단일종단 신호선은 각각, 기준점(GND)은 하나로 공유 센서 · 트랜스듀서 A/D 카드 신호 공통 GND Differential · 차동 신호마다 +/− 를 따로 끌고 와 두 선의 차이를 읽음 + +
단일종단은 배선이 적게 들고, 차동은 노이즈에 강합니다. 두 선이 같이 받은 잡음은 빼기 과정에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구분배선특징
Single-Ended
단일종단
신호선은 각각, 코먼(GND)은 하나로 공유 같은 단자수로 채널을 두 배 쓸 수 있으나, 기준점을 공유하므로 노이즈에 약합니다.
Differential
차동
신호마다 +/− 두 가닥을 따로 배선 두 선의 차이만 읽으므로, 두 선에 똑같이 실린 잡음은 사라집니다. 거리가 멀거나 주변에 동력선이 있을 때 유리합니다.
이 단계가 틀어지면 — 값이 정확히 배수로 어긋나거나, 값이 계속 떨립니다. 수신 저항과 A/D 입력 범위가 맞는지, 접지 방식과 동력선 이격을 확인합니다.

3단계 · 공업값 변환 — 숫자를 실제 값으로

여기서 나오는 용어 — 해상도와 ZERO / FULL

해상도는 0~10V 를 몇 칸으로 쪼개어 읽느냐입니다. 칸이 잘게 나뉠수록 미세한 변화를 구분합니다.

해상도숫자 범위비고
10bit0 ~ 1023
12bit0 ~ 4095자동제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16bit0 ~ 65535정밀 계측용

ZERO / FULL 은 측정 범위의 아래 끝과 위 끝을 정해 주는 일입니다.

  • 입력 신호의 최소 기준값  4mA → 0℃
  • 입력 신호의 최대 기준값  20mA → 100℃

왜 0mA 가 아니라 4mA 부터인가

범위를 0~20mA 로 다 쓰지 않고, 아래쪽 20%(1/5)를 비워 둔 채 4~20mA 만 씁니다.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선이 끊어졌는지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0~20mA 를 그대로 쓰면 "측정값이 0" 인 상태와 "선이 끊어져 신호가 0" 인 상태가 똑같이 0 으로 보입니다. 아래를 4mA 부터 시작하게 해 두면, 4mA 미만으로 들어온 값은 측정값이 아니라 고장이라고 판정할 수 있습니다. CT 신호선이 끊겼거나 CT 보조전원이 나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단선 처리 정상 측정 범위 (ZERO ~ FULL) 전류 전압 12bit 0mA4mA20mA 0V2V10V 08194095 20% 여유
아래쪽 20% 를 비워 두면 "값이 0" 과 "선이 끊어짐" 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원시값을 실제 값으로 — EV = SF × RD + OFF

A/D 를 거쳐 나온 숫자는 아직 819 ~ 4095 같은 원시값(RD, Raw Data) 일 뿐입니다. 이것을 0 ~ 10A 같은 공업값(EV, Engineering Value) 으로 바꿔야 사람이 읽을 수 있습니다. 두 값의 관계는 직선이라, 아래 끝과 위 끝 두 점만 알면 직선 하나가 정해집니다.

(2V, 0A) (10V, 10A) ΔRD ΔEV SF = ΔEV / ΔRD OFF (Off Set) = −2.5 10A 0A EV · 공업값 2V 4V 6V 8V 10V RD · 원시값
두 점을 지나는 직선 하나가 원시값과 공업값을 이어 줍니다. 기울기가 스케일 팩터, 절편이 오프셋입니다.
  • 직선의 식  Y = (y1 - y2) / (x1 - x2) * (X - x1) + y1  →  Y = aX + b
  • 0~10A 레인지 예  EV = (0A - 10A) / (2V - 10V) * (RD - 2V) - 0A = 1.25 * RD - 2.5
이름기호
공업값EV사람이 읽는 실제 값입니다. (℃, A, ㎥/h …)
원시값RDA/D 가 뱉어낸 그대로의 숫자입니다.
스케일 팩터SF직선의 기울기 a 입니다.
오프셋OFF직선의 절편 b 입니다.
이 단계가 틀어지면 — 값이 일정한 크기만큼 밀려 있거나, 단선인데 0 으로만 보입니다. 스케일 팩터와 오프셋, 그리고 단선 판정 하한이 설정돼 있는지 확인합니다.

증상별로 어디를 볼 것인가

같은 "값이 이상하다" 라도 증상에 따라 원인이 있는 단계가 다릅니다. 아래 순서로 좁혀 가면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의심 단계확인할 것
값이 아예 올라오지 않는다 1단계 결선 CT 결선 방향과 턴수, 트랜스듀서 전원, 신호선 단선
값이 정확히 2배·5배처럼 배수로 어긋난다 2단계 신호전송 수신 저항(500Ω / 250Ω)과 A/D 입력 범위가 맞는지, 스케일 팩터
값이 일정한 크기만큼 밀려 있다 3단계 설정 오프셋(OFF) 값, ZERO 기준점
값이 계속 떨린다 2단계 배선 단일종단 / 차동 결선 방식, 동력선과의 이격, 실드 접지
선이 끊어졌는데 0 으로만 보인다 3단계 설정 4~20mA 하한(12bit 기준 819) 단선 판정이 설정돼 있는지

정리

  • 1단계 결선 — CT 는 출력이 0~5A 가 되도록 턴수를 맞추고, 트랜스듀서가 이를 0~20mA 직류로 바꿉니다.
  • 2단계 신호전송 — 전압은 거리에 따라 떨어지므로 전류로 보내고, A/D 앞에서 저항으로 전압을 되살립니다.
  • 3단계 공업값 변환 — 아래 20% 는 단선 검출용으로 비워 두고, 남은 구간을 EV = SF × RD + OFF 로 실제 값에 대응시킵니다.
계측 계통은 한 단계만 어긋나도 값 전체가 틀어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설계 단계에서 신호 방식과 수신 저항, 스케일 설정을 함께 검토해 두면 현장에서 겪는 문제의 상당수는 미리 없앨 수 있습니다.

부록 · 기초 용어

A/D 컨버터와 D/A 컨버터

  • A/D — 센서 → 0~10V → A/D Converter → 숫자
  • D/A — 숫자 → D/A Converter → 0~10V → 구동기

녹음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마이크가 센서 역할을 해서 소리를 전압으로 바꾸고, 그 전압을 숫자로 바꾸는 것이 A/D 입니다. 반대로 숫자를 다시 전압으로 되돌려 스피커로 내보내는 것이 D/A 입니다.

전압 · 전류 · 저항

물에 빗대면 세 값의 관계가 한 번에 정리됩니다.

미는 힘흐르는 양통로의 굵기
수압유량관 굵기
전기전압 (V)전류 (A)저항 (Ω)

전압은 상대적인 값입니다. 어딘가를 0 으로 정해 두어야 비로소 "몇 V" 라고 말할 수 있고, 그래서 기준점(GND)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글에 나온 용어

아날로그 입력AI · Analog Input온도·압력·전류처럼 연속적으로 변하는 값을 제어기가 받아들이는 입력입니다. 켜짐/꺼짐만 받는 디지털 입력(DI)과 구분됩니다.
열전대Thermocouple서로 다른 두 금속의 접점에서 온도차만큼 전압이 생기는 원리를 쓰는 온도 센서입니다.
RTDResistance Temperature Detector저항이 온도에 따라 변하는 성질을 이용한 온도 센서입니다. Pt100·Pt1000 등이 여기 속합니다.
CTCurrent Transformer변류기. 전선을 감싸기만 하면 그 안에 흐르는 전류를 잴 수 있게 해 주는 부품입니다. 전선을 끊지 않아도 됩니다.
트랜스듀서Transducer한 종류의 신호를 다른 종류로 바꿔 주는 부품입니다. 여기서는 교류 전류를 직류 신호로 바꿉니다.
공업값EV · Engineering Value사람이 읽는 실제 값입니다. 20.5℃, 6.23A 처럼 단위가 붙습니다.
실효치RMS · Root Mean Square크기가 계속 변하는 교류를, 같은 열을 내는 직류의 크기로 바꿔 부르는 값입니다.
A/D 컨버터Analog to Digital Converter센서에서 온 전압을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숫자로 바꾸는 장치입니다.
컴플라이언스 전압Compliance Voltage전류 신호를 보내는 장치가 밀어낼 수 있는 전압의 한계입니다. 배선이 너무 길면 이 한계를 넘어 전류가 다 흐르지 못합니다.
기준점GND · Ground전압을 재는 기준이 되는 점입니다. 전압은 상대적인 값이라 어딘가를 0으로 정해 두어야 「몇 V」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일종단Single-Ended신호선은 각각 따로 두고 기준점(GND)만 하나로 공유하는 배선 방식입니다. 단자가 적게 듭니다.
차동Differential신호마다 +/− 두 가닥을 따로 배선해 두 선의 차이만 읽는 방식입니다. 잡음에 강합니다.
원시값RD · Raw DataA/D 컨버터가 내놓은 그대로의 숫자입니다. 아직 단위가 없습니다.
스케일 팩터SF · Scale Factor원시값을 공업값으로 바꾸는 직선의 기울기입니다. 값이 배수로 어긋나면 여기를 봅니다.
오프셋OFF · Off Set원시값을 공업값으로 바꾸는 직선의 절편입니다. 값이 일정하게 밀려 있으면 여기를 봅니다.
D/A 컨버터Digital to Analog Converter숫자를 다시 전압으로 되돌려 구동기로 내보내는 장치입니다.

근거

  • 자사 시공·유지관리 경험 및 사내 기술교육 자료
  • 「증상별로 어디를 볼 것인가」는 현장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별도의 규격 근거는 없습니다.

이력

  • 최초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