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총 점수보다 신호 종류별 개수를 먼저 봅니다. 한 종류가 모자라면 제어기를 더 넣어야 합니다.
- 입력 범위가 현장 센서와 맞는지가 실제로 가장 자주 문제가 됩니다.
- 통신이 끊겨도 현장 제어가 계속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DDC, 사양서에서 무엇을 봐야 하나
자동제어 사양서를 받아 보면 DDC 항목에 숫자가 빼곡합니다. 어떤 항목이 실제로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어떤 항목은 넘어가도 되는지는 써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DDC 사양서를 읽을 때 짚어야 할 것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적용 범위 — 빌딩 자동제어에 쓰이는 현장제어장치(DDC)의 사양 항목을 다룹니다.
본문의 수치는 한국디지탈콘트롤 제품을 예로 든 것이며,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다릅니다. 특정 제품을 권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DDC 가 하는 일
DDC 는 현장에 설치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소형 제어기입니다. 센서에서 값을 받아 정해진 규칙대로 밸브·댐퍼·펌프를 움직이고, 그 결과를 중앙 감시 장치로 올려 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중앙 장치나 통신이 끊겨도 현장 제어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조건이 사양서를 읽는 기준이 됩니다.
① 몇 점을 받을 수 있나 — 점수 수용량
DDC 하나가 다룰 수 있는 신호 개수입니다. 신호는 네 종류로 나뉩니다.
확장 여부를 함께 봅니다. 기본 32점에서 신호 종류별로 추가해 확장할 수 있는지,
최대 몇 점까지 늘어나는지를 확인합니다. (예 — 기본 32점, 최대 160점)
준공 후 점이 늘어나는 일은 흔합니다.
② 어떤 센서를 그대로 받을 수 있나 — 입력 범위
이것이 현장에서 가장 자주 문제가 되는 항목입니다. DDC 가 받지 못하는 센서를 쓰면 변환기를 따로 넣어야 하고, 그만큼 비용과 고장 지점이 늘어납니다.
| 구분 | 확인할 것 |
|---|---|
| 저항 입력 | 온도 센서를 변환기 없이 직결할 수 있는지. 어떤 종류를 지원하는지 확인합니다. (예 — NI1000, SI1000, PT1000, 서미스터 10K) |
| 전압 입력 | 0~10V 만 되는지, 2~10V 도 되는지. 2~10V 는 단선을 구분할 수 있어 유리합니다. |
| 전류 입력 | 0~20mA 와 4~20mA 를 모두 받는지. 현장에서는 4~20mA 가 표준입니다. |
| 해상도 | 몇 bit 인지. 값을 얼마나 잘게 구분하는지를 결정합니다. (예 — 20bit) |
| 출력 | 밸브·댐퍼가 요구하는 신호와 맞는지. (예 — 0~10V, 2~10V, 4~20mA) |
도면에 센서 종류만 적고 DDC 가 그것을 받는지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공 단계에서 발견되면 변환기를 급하게 추가하게 되고, 그 변환기가 나중에 고장 지점이 됩니다.
③ 무엇과 통신하나
DDC 는 중앙 감시 장치, 그리고 계량기·인버터 같은 다른 장치와도 이야기해야 합니다.
| 항목 | 확인할 것 |
|---|---|
| 통신 규격 | 개방형 규격을 지원하는지. Modbus RTU·Modbus TCP·BACnet 등.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도 개방형 통신기술 채택을 권장합니다. |
| 포트 수 | RS-485 가 몇 채널인지. 한 채널로 여러 계통을 묶으면 하나가 죽을 때 전부 멈춥니다. |
| 통신 상태 표시 | 송수신이 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시운전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
④ 통신이 끊겨도 도는가
중앙 장치가 멈추거나 통신선이 끊겼을 때 현장 제어가 계속되는지가 핵심입니다.
- 단독 동작(Stand-Alone) — 중앙과 끊겨도 DDC 혼자 제어를 이어 갑니다.
- 내장 스케줄 — 일·주·월·연 단위 운전 계획을 DDC 안에 두면 중앙 없이도 시간 제어가 됩니다.
- 현장 조작 — 화면과 조작키가 있으면 노트북 없이 설정을 확인·변경할 수 있습니다.
⑤ 얼마나 견디나 — 보호와 환경
| 항목 | 확인할 것 |
|---|---|
| 서지·노이즈 보호 | 입출력단에 보호가 들어 있는지. 낙뢰와 동력선 유도가 흔한 원인입니다. |
| 절연 | 접점 입출력이 절연되어 있는지. 한 회로의 사고가 제어기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습니다. |
| 동작 환경 | 온도·습도 범위. 지하 기계실과 옥상은 조건이 크게 다릅니다. (예 — 0~60℃, 습도 10~80%) |
| 자가 진단 | 제어기 스스로 상태를 알려 주는지. 고장 위치를 찾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
사양서를 볼 때의 순서
| 순서 | 보는 것 | 왜 |
|---|---|---|
| 1 | 신호 종류별 점수와 확장 한도 | 모자라면 제어기를 더 넣어야 합니다 |
| 2 | 입력 범위가 현장 센서와 맞는가 | 변환기 추가는 비용이자 고장 지점입니다 |
| 3 | 개방형 통신 지원 여부 | 특정 회사에 묶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 4 | 통신 두절 시 단독 동작 | 중앙이 멈춰도 건물은 돌아야 합니다 |
| 5 | 보호·동작 환경 | 설치 위치의 조건과 맞아야 합니다 |
정리
- DDC 사양서는 총 점수보다 신호 종류별 개수를 먼저 봅니다.
- 입력 범위가 현장 센서와 맞는지가 실제로 가장 자주 문제가 됩니다.
- 개방형 통신을 사양에 명시해야 나중에 다른 설비를 붙일 때 묶이지 않습니다.
- 통신이 끊겨도 현장 제어가 계속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사양서의 숫자는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이 건물에 어떤 센서가 몇 개 들어가고, 나중에 무엇이 늘어날지에 따라 필요한 사양이 정해집니다.
설계 단계에서 점수와 신호 종류를 먼저 세어 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