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감시화면은 공정을 따라 여러 장으로 나뉘며, 전체공정 화면 → 공정 화면 → 설비 제어창 세 단으로 좁혀 들어갑니다.
- 화면에 올라오는 것은 상태(디지털)와 값(아날로그) 두 종류입니다. 색과 점멸의 뜻은 발주 사양이라 현장 범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화면의 값은 지금 값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받아 온 값입니다. 값이 그대로일 때는 통신상태와 갱신 시각을 함께 봅니다.
정수장 감시화면은 무엇을 보여 주나
정수장 중앙 감시실에 서면 화면이 한 장이 아닙니다. 어느 장에 무엇이 있고, 거기 뜬 색·점멸·숫자를 어떻게 읽는지가 이 글의 주제입니다. 공정마다 무엇을 얼마나 넣고 언제 돌리는지는 각각 따로 다룹니다.
화면은 공정을 따라 나뉜다
감시화면을 여러 장으로 쪼개는 기준은 대체로 공정입니다. 상수 정수 계통이라면 대개 이렇게 갈립니다.
| 화면 | 그 장에서 보는 것 |
|---|---|
| 전체공정 | 취수부터 송수까지 한 장에. 어디가 돌고 어디가 서 있는지 |
| 취수펌프 | 펌프 대수와 운전 상태, 흡입·토출 쪽 값 |
| 약품투입 | 혼화·응집 계통에 약품이 들어가고 있는지 |
| 여과지 | 여과지별 상태와 역세척이 걸려 있는지 |
| 염소투입 | 소독 계통의 주입 상태와 잔류염소 |
| 수질계측 | 탁도·pH 같은 수질값을 한자리에 모아서 |
| 수용가상태 | 배수지·관망 쪽으로 나간 뒤의 상태 |
하수 처리장이면 조정조·반응조·침전지·여과·탈수·슬러지로 이름만 바뀝니다. 나누는 방식은 같습니다. 위 일곱 장에 걸린 공정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한 편씩 다룰 주제라 여기서는 「어느 화면에 있는가」까지만 적었습니다.
실제 운전은 세 단으로 움직입니다. 전체공정 한 장에서 이상한 곳을 찾고 → 그 공정 화면으로 들어가 값을 확인하고 → 설비 하나를 눌러 제어창을 엽니다. 한 장에 다 그려 넣으면 심볼이 작아져 색이 구분되지 않고, 반대로 너무 잘게 쪼개면 이상한 곳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화면에 올라오는 것은 두 종류뿐이다
화면이 아무리 복잡해 보여도, 올라오는 신호는 둘로 나뉩니다.
- 디지털 — 붙었나 떨어졌나 둘 중 하나입니다.
펌프의
RUN·STOP, 밸브의OPEN·CLOSE, 각종 경보 접점이 여기 속합니다. 화면에서는 심볼의 색으로 나타납니다. - 아날로그 — 연속해서 변하는 값입니다. 수위·유량·압력·전력이 여기 속하며, 계측기마다 정해진 측정범위 안에서만 값이 움직입니다. 화면에서는 숫자나 막대, 게이지로 나타납니다.
이 구분이 실무에서 중요한 이유는 모자란 부분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은 지금 어느 쪽인지만 알려 주고 언제 바뀌었는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경보 이력에서 찾아야 합니다. 아날로그는 지금 값을 알려 주지만 그 값이 오르는 중인지 내리는 중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값이 지나온 자취를 시간축에 그려 주는 경향도가 따로 필요합니다.
색과 점멸을 읽는 법
많은 상하수 처리장 화면이 다음과 비슷한 규약을 씁니다. 다만 규약 자체가 발주 사양이라 현장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 보이는 모습 | 대체로 뜻하는 것 |
|---|---|
| 녹색 | 평상 상태 — 정지·닫힘 |
| 적색 | 움직이는 상태 — 운전·열림 |
| 황색 점멸 | 고장·트립 |
점멸도 뜻이 하나가 아닙니다. 밸브처럼 여닫는 데 시간이 걸리는 설비는 여는 중·닫는 중도 점멸로 알립니다. 고장 점멸과 전이 점멸은 대개 깜빡이는 색이 다르므로, 「깜빡인다」까지만 보고 고장으로 단정하면 안 됩니다. 고장 쪽으로 읽힌 다음에 어디를 어떤 순서로 확인할지는 그것대로 한 편이 필요해 여기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어느 화면에 있든 늘 떠 있는 것
공정 화면은 바뀌어도 자리를 지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셋입니다.
- 경보 표시줄 — 대개 화면 아래쪽. 어느 공정 화면을 보고 있든 새 경보가 뜨면 여기에 올라옵니다. 최근 것이 위로 쌓입니다.
- 메뉴창 — 대개 화면 오른쪽. 공정 화면 사이의 이동, 시스템 화면, 보고서 조회가 모여 있고 지금 어느 화면인지도 여기서 표시됩니다.
- 통신상태 — 각 단계의 통신이 살아 있는지. 이것이 왜 늘 떠 있어야 하는지는 이 글 마지막에서 다룹니다.
경보 화면 — 「지금」과 「이력」은 다르다
경보 화면은 보통 두 갈래로 되어 있고, 둘을 섞으면 상황을 잘못 읽습니다.
| 구분 | 무엇을 보여 주나 |
|---|---|
| 경보요약 | 지금 걸려 있는 것 |
| 과거경보 | 지나간 것까지 모두. 시각·종류·신호 이름으로 걸러 볼 수 있음 |
여기에 경보인식이 끼어듭니다. 인식은 「봤다」는 표시일 뿐 원인이 없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인식한 경보를 현재 목록에서 내려 버리는 방식이 흔한데, 그런 화면에서는 목록이 비었다고 상황이 끝난 것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새벽에 잠깐 떴다 스스로 사라진 경보는 아침에 요약 화면에 없습니다. 인계할 때 과거경보를 함께 보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경향도 — 한 점으로는 모르는 것
지금 수위가 정상 범위 안에 있다는 것과, 그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값 하나만 보면 앞의 것밖에 알 수 없습니다. 경향도(Trend)는 값이 아니라 기울기를 보는 도구입니다.
여러 값을 겹쳐 놓으면 순서가 드러납니다. 다만 겹쳐 볼 때는 두 값이 같은 시각 축 위에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수집 주기가 서로 다른 값을 겹치면, 실제로는 동시에 일어난 일이 앞뒤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고서 — 시간 축이 다르다
일보·월보·연보는 정해진 시각에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화면이 지금을 보여 준다면 보고서는 하루·한 달을 요약합니다.
화면이 보여 주지 않는 것
마지막이 가장 중요합니다. 화면에 뜬 값은 지금 현장의 값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받아 온 값입니다.
통신이 끊겨도 화면은 대개 비지 않습니다. 직전 값을 그대로 붙들고 있습니다. 값이 오래됐다는 것을 따로 표시하도록 만들어 둔 화면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멀쩡해 보이는 숫자가 사실은 몇 시간 전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값이 한동안 그대로일 때는 두 가지를 갈라야 합니다 — 정말 안 변한 것인가, 못 받아 온 것인가.
원격지의 작은 시설처럼 회선이 상시로 붙어 있지 않은 계통도 있습니다. 이런 곳은 화면 값이 원래부터 조금 전 상태이고, 최신 상태를 보려면 상태 갱신을 따로 요청하도록 만들어 둡니다. 같은 화면 안에서도 계통마다 값의 신선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판단이 달라집니다.
